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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허희정 바이올린 독주회 를 감상하고
WRITER
이서연
DATE
2018-12-03 23: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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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희정 바이올린 독주회 <십이지(十二支)>를 감상하고


예술은 변화를 추구하면서 완벽한 자신의 개성을 보여 줄 수 있을 때 새로움을 느끼게 하죠.

오늘 허희정 바이올린 독주회는 띠 동물<십이지>를 주제로 작곡된 음악에 자신의 해석을 입혀 독특한 실험적 예술의 세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12동물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수호신이자 개성을 보여 주는 캐릭터들입니다. 이 특징을 음악으로 보여 준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그것도 바이올린 독주로.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십이지의 특징을 바이올린의 선율로 중심을 잡고, 피아노, 첼로라는 서양 클래식으로 접근한 후 국악과 접목시켜 새로운 음악적 확장을 보여 주더군요. ‘풍요’를 상징하는 소에서는 낯설지만 우직한 선율을, 말과 쥐, 개, 닭, 토끼에서는 섬세하면서도 활발한 선율을 보여 주었는데 악기의 특성에 맞게 변형된 연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쥐는 앙상블 시나위의 국악적 즉흥요소가 가미되면서 쥐의 특징을 음악적으로 잘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화음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콜곡에서는 바이올 린과 피아노로만 보여 준 ‘말’의 특징을 첼로와 아쟁, 가야금, 양금, 장고 등 시나위의 국악기와 창까지 모든 것을 동원한 즉흥연주로 마무리했는데 그 색다른 웅장한 선율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새로움을 보여 준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클래식을 더욱 낯설게 하는 실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허희정은 달랐습니다. 화려한 음색을 다이나믹하게 연주하는 연주자답고 폭넓게 음악영역을 넓히는 음악인으로서의 자세가 탄탄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변주곡을 들으며 색다른 12월 첫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내게도 인생 어디쯤에서 변주곡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허희정
서연님 감사합니다.
더욱 분발하여 즐거움을 창출하겠습니다. 2018/12/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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